박세리-오초아-소렌스탐-잉크스터 5월 멕시코서 2인 1조 이벤트 대결
4명 합산 155승-상금 740억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필드의 전설 4명이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10일 “박세리, 오초아, 소렌스탐, 잉크스터가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가 성사됐다. 5월 초 멕시코에서 이틀간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5월 4일 멕시코시티 멕시코GC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 맞춰 개최된다. 네 명이 2인 1조로 맞붙게 되는데 6일에는 스크램블(동반자의 샷이 낙하한 지점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 나머지 멤버도 똑같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방식)로, 7일에는 베스트볼(네 명이 각자 플레이를 해 홀마다 성적이 좋은 선수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하는 방식)로 순위를 가린다. 조 편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에 특급 무대에 오른 네 명은 모두 L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잉크스터가 2000년, 소렌스탐이 2003년에 가입했고 박세리는 2007년에 입성했다. 오초아는 9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대회 주최자인 오초아는 “내 친구들이자 챔피언들과 다시 경기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다. 팬들 앞에서 이들과 재회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