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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래 좌우할 ‘운명의 일주일’

입력 | 2017-03-13 03:00:00

14일 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발동… 15일 네덜란드 총선 극우집권 촉각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가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주의와 극우 포퓰리즘의 기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이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르면 14일 EU 탈퇴를 위한 리스본 50조를 발동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메이 총리가 14일 하원 연설 때 브렉시트를 공식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0일 벨기에 브뤼셀의 EU 정상회의에서 만난 각국 정상들도 메이 총리가 곧 브렉시트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고 다음 달 6일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

14일 미국 백악관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는 대선 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난민, 무역수지 불균형 등에 대해 독일을 압박해왔다. 메르켈도 11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때) 국경세는 보호주의적 관세인 만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며 “(국경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기업들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엔 네덜란드 총선이 열린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자유당(PVV)이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어 유럽 최초로 극우 정권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