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이후]“법에 의한 권력이양 이뤄내” 평가… 아사히신문도 “새로운 성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외신들의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 시간) ‘한국의 민주주의는 옳은 일을 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축출은 한국 민주주의가 젊다는 증거”라며 “극단적 위협 속에서도 법에 따라 권력 이양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WP는 “피로 얼룩진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고도 (탄핵이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바통’을 넘긴 명민함은 독재와는 구별되는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다”고 비폭력 시위 문화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번 탄핵을 통해 한국 정치권력과 재벌 간 유착 관계도 드러났다며 “한국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선 부패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