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김진수-김민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U턴 해외파’ 김진수(25·전북현대)와 김민우(27·수원삼성)는 ‘슈틸리케호’에도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63·독일) 대표팀 감독은 중국(23일·원정)∼시리아(28일·홈)로 이어질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7차전을 앞두고 13일 24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 권창훈(23·디종) 등 유럽파 중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는 대신 K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진수와 김민우를 다시 호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자리를 못 잡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김진수는 지난해 3월 레바논전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전북 이적 후 첫 경기였던 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클래식(1부리그) 개막전에서 프리킥 골까지 터트린 그는 대표팀 내에서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왼쪽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전북에서 안정적 수비력과 적극적 공격가담능력을 과시하며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슈틸리케호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뛴 김민우도 수원 이적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그를 수비수로 분류했지만, 미드필더뿐 아니라 공격수까지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K리그 데뷔전이었던 5일 FC서울전에선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골까지 터트렸다. 대표팀 내에서 김진수처럼 확실한 주전 멤버로 보긴 어렵지만, 워낙 쓰임새가 많아 슈틸리케 감독도 상황에 따라 그를 요긴하게 활용할 전망이다. 김민우는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첫 골을 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