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고. 당연히 어떤 사안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지요.”
영화제 수상이 그들에게 어떠한 확신을 가져다준 것일까. 이들이 오랜 침묵 끝에 작심한 듯 털어놓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기분이 묘해졌다. 따져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괜히’ 미운 감정이 드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언하는 둘을 지켜본 적잖은 이들의 심정이 그럴 수도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