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청와대 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대선 날짜를 5월 9일로 확정했다. 앞으로 55일 뒤 대선이 치러지는 것이다. 5월 9일 대선이 확정되면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4월 9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선 후보 등록은 4월 15, 16일이다. 이달 17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보수 표심이 반 전 총장에 이어 황 권한대행이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