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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이형종 성장비결은 100%스윙!”

입력 | 2017-03-16 05:30:00

LG 이형종. 스포츠동아DB


“아마 코칭스태프, 선수단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형종이가 가장 성장했다.”

LG 양상문 감독이 전날 홈런 포함 3타수2안타4타점을 기록한 이형종(28)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앞서 “이건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이)형종이 능력이 가장 향상됐다”며 “마무리훈련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이)형종이를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타자 전향을 한 지 이제 3년차 선수다. 그러나 타고난 야구 재능은 투타에 상관없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지난해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124타수 35안타),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더니,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 있는 활약이다. 양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쭉 지켜봤는데 타격 훈련할 때 티 배팅부터 스윙을 100%로 하더라”며 “매번 스윙을 강하게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해내더라. 또 연습을 그렇게 하다 보면 실전에서는 강약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데 연습경기에서 보니 볼을 잘 봤다.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타석에서의 모습이 좋아졌다. 야구센스가 있고 영리한 친구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형종의 성장으로 양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병규, 김용의, 채은성에 문선재, 이형종, 이천웅까지 외야가용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오른손 타자가 사실상 (채)은성이 1명뿐이어서 (문)선재나 (이)형종이가 잘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둘 다 발전하고 있어서 가용 폭이 넓어졌다”며 “특히 (이)형종이는 걱정됐던 수비도 많이 좋아져서 경기에 많이 내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이날도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2로 앞선 8회 대타로 출전해 우월2루타를 때려내며 전날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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