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도 접촉 15명 안팎으로 변호인단 꾸릴듯… 탄핵심판 맡았던 6명 檢에 선임계 유영하 변호사, 15일 사저 방문
15일 오후 유영하 변호사가 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해 15명 안팎의 변호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일단 15일까지 탄핵심판 대리인단 중 18대 국회의원(새누리당)을 지낸 손범규 변호사(51)와 검사 출신인 정장현(56), 위재민 변호사(59), 검사나 판사 경력이 없는 서성건(57), 황성욱(42), 채명성 변호사(39) 등 6명이 검찰에 선임계를 냈다. 이 가운데 손 변호사가 변호인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또 탄핵심판 대리인단에서 활동했던 검사 출신 이중환 변호사(58)와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 변호사(66)가 변호인단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선임했던 검사 출신 유영하 변호사(55)도 변호인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가 약 2시간 10분이 지난 오후 3시 20분경 자택을 떠났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거쳐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특별수사통이다. 검찰 내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검찰에 선임계를 내고 변호인단에 공식적으로 합류할지, 아니면 변호인단에 조언을 하는 역할에 그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총장 출신 등 전직 고검장급 이상 변호사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접촉 대상 변호사 상당수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대기업 수사를 맡고 있어서 변호인단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