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나서 아르헨을 A조에 뽑아… 남아공 월드컵땐 한국격파 사령탑
디에고 마라도나가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국가로 모국 아르헨티나를 뽑고 있다(왼쪽 사진). 차범근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아르헨티나의 조 번호로 A조 3번을 뽑았다. 수원=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마라도나는 이날 1, 2번 포트 12개 국가의 조 편성을 추첨했다. 개최국 한국은 A조 1번 시드로 확정이 된 상황. 2번 포트(6개 국가) 추첨에 나선 마라도나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뽑았다.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한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많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한국에 부담스러운 상대이기 때문. 마라도나에 이어 3, 4번 포트의 조 편성을 추첨한 파블로 아이마르가 한국과 같은 조로 잉글랜드, 기니를 뽑으면서 A조는 ‘죽음의 조’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활짝 웃는 마라도나를 본 누리꾼들은 “마라도나의 손은 한국에는 ‘악마의 손’이 됐다” “마라도나와의 월드컵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라도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으로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4-1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