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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즐기는 식도락] 봄, 맛있게 피었네

입력 | 2017-03-17 05:45:00

미슐랭1스타 레스토랑인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이 제주 해비치 호텔의 ‘슬로푸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봄에 만나는 제철 식재료로 만든 메뉴(위쪽)와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이 글로벌 프렌치 미식 이벤트 ‘구 드 프랑스’에 맞춰 프렌치 고메 위크에서 선보이는 8코스 디너 정찬. 사진제공|해비치 호텔앤리조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 특급 레스토랑, 봄의 맛 잔치

제주 해비치와 미슐랭 1스타 ‘발우공양’
쑥콩죽·우엉치자밥 등 슬로푸드프로젝트
그랜드 앰배서더서울 ‘프렌치 고메 위크’
프랑스 건강한 음식과 엄선한 와인 소개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미식가들을 즐겁게 하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겨울 시즌 동안 연말,연시 이벤트 중심으로 운영하던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들이 계절에 맞는 색다른 미식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글로벌 미식 행사부터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의 컬래버레이션 행사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미식잔치’들이 마련되어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글로벌 프렌치 미식 잔치 ‘구 드 프랑스’와 연계한 ‘프렌치 고메 위크’가 열린다. 인터내셔널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드 셰프’에서 열리는 2017년 ‘프렌치 고메 위크’에서는 21일 ‘구 드 프랑스’ 프로모션, 30일 와인과 치즈의 페어링을 경험하는 ‘와인 디너’를 각각 실시한다.

‘구 드 프랑스’(Go^ut de France)는 영어로 ‘굿 프랑스’(Good France)라는 뜻으로 프랑스 정부가 자국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주관한 행사이다. 올해가 3회째 행사인데, 150개국 1000여 개의 레스토랑이 참여, 같은 날(3월 21일) 동일한 테마의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구드 드 프랑스’는 지방, 설탕, 소금을 적게 사용한 건강한 조리 방법의 요리들을 권장하는데, 서울 지역에서는 이번에 23개 업체가 참여했다.

‘카페 드 셰프’는 ‘구 드 프랑스’ 프로모션이 열리는 21일 푸아그라, 송로버섯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식재료와 성게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8코스 디너 정찬을 내놓는다.

구운 체리 토마토를 곁들인 치즈 비스킷이 아뮤즈 부쉬로 식욕을 돋구고, 이어 노르웨이산 연어 무스, 흑마늘을 곁들인 아스파라거스 수프, 성게 소스의 도미요리 및 산딸기 레몬 셔벗을 차례로 제공한다. 메인 요리는 푸아그라와 송로버섯 소스의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로는 마카롱과 산딸기 꿀리를 곁들인 밀크 초콜릿 무스를 준비했다.

30일 저녁에는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과 함께 치즈를 활용한 6코스 디너 정찬을 진행한다. ‘와인 디너, 와인이 치즈를 만났을 때’라는 테마로 미국 ‘베린저 스파클링 화이트 진판넬’, 이탈리아 조닌 와이너리의 화이트 와인 ‘조닌 소아베 클라시코’, 프랑스 보르도 메종 시쉘의 ‘로크롤레 보르도 루즈’ 등의 와인을 맛 볼 수 있다. 이중 베린저 와인은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나파밸리 대표 와이너리로 와인 평론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올해의 와인으로 11번 선정된 바 있다.

함께 선보이는 정찬은 모짜렐라 치즈와 발사믹 크림, 민트향의 완두콩 수프,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3가지 치즈를 채운 까펠레티, 도베르뉴 치즈 크러스트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초콜릿 비스킷 산딸기 크림치즈 케이크 등 각종 치즈를 활용한 요리로 구성했다.

‘구 드 프랑스’와 ‘와인 디너’ 모두 19일까지 사전예약 고객에게 15% 얼리버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 쌉싸름한 봄나물 등 제철 재료,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슬로푸드

제주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이하 해비치)는 24일부터 4월9일까지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발우공양’과 함께 디너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몸과 마음의 힐링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봄 실시하는 ‘슬로푸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슬로푸드 프로젝트’는 2015년 첫 회에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과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을 선보였고, 2016년에는 국제 슬로푸드 운동본부 ‘맛의 방주’ 프로젝트에 등재된 제주 향토음식과 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소개했다.

올해 ‘슬로푸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발우공양’은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육류성 재료와 인공 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통 사찰음식의 원형을 복원하고 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입맛 돋구는 쌉싸래한 맛이 인상적인 쑥콩죽을 비롯해 봄 물김치, 우엉치자밥과 냉이 간장, 청포묵냉채, 모듬버섯강정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을 제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경을 자랑하는 뷔페 레스토랑 섬모라에서 맛 볼 수 있다.

또한 26일에는 ‘발우공양’ 총괄셰프로부터 우엉치자밥과 냉이간장, 청포묵냉채, 봄나물 전 등 ‘슬로푸드 프로젝트’에서 소개한 사찰음식을 배우는 쿠킹클래스도 열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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