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A1면 ‘출국금지 수사, 불똥 튄 해외 M&A’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게 걸어놓은 출국금지가 매달 연장되고 있다고 한다.
SK그룹은 세계 반도체업계의 판도를 바꿀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 경쟁을 두고 사령탑인 최 회장이 출국금지 상태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조 원 규모의 중국 석유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협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 장소로 제공한 이후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보복을 당하고 있다.
대기업 회장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모두 평등하게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과도한 출국금지 조치는 또 다른 역차별일 수 있다.
이방훈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