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최다 531만표 差… 최소 15만표 差

입력 | 2017-03-18 03:00:00

역대 대선기록 살펴보니
최고령 출마 84세 이승만… DJ 4번째 도전 끝에 영광




18대까지 치러진 역대 대선에서는 격동기를 보낸 우리 정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 2위 간 득표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17대 대선이었다. 1149만2389표를 얻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이명박 후보가 617만4681표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531만7708표로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대로 가장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갈린 때는 15만6026표로 당락이 갈린 5대 대선이었다. 당선자인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는 470만2640표, 2위 민정당 윤보선 후보는 454만6614표를 얻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직선제 대선에 가장 많이 입후보한 인물로 기록됐다. 그는 7, 13, 14대 대선에 낙선한 뒤 1997년 15대 대선에서 39만557표 차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누르고 첫 정권 교체를 이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9대 대선에 내리 출마했지만 8대와 9대는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로 대통령이 됐다.

역대 최고령 출마자는 간접선거로 치러진 4대 대선에 84세로 출마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었다. 이 기록은 18대 대선 때 무소속 박종선 씨(당시 84세)가 출마해 동률을 이뤘지만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역대 최연소 후보자는 18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소연 씨(당시 42세)였다. 그 밖에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남장(男裝) 여성 정치인으로 유명한 김옥선 전 의원(83)은 1992년 14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8만6292표(유효 투표 수의 0.4%)를 얻기도 했다. 그는 유신 체제이던 1975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