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비호감도는 안희정 최저-홍준표 최고… 한국당 지지층 99% “文 비호감”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7%로 가장 낮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의 비호감도는 2월 21∼23일 실시한 조사와 차이가 없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50%로 2월 조사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53%)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69%)은 각각 2%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비호감도(57%)는 2월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호감도와 비호감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비호감도는 후보의 지지 확장 가능성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 ‘호감이 안 간다’는 평가가 적을수록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어서다.
호감도 조사에선 안 지사가 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문 전 대표(47%), 이 시장(39%), 안 전 대표(38%) 순이었다. 홍 지사는 12%였다.
한편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위인 안 지사와 15%포인트 차로 1위를 유지했다. 지지율은 문 전 대표 33%, 안 지사 18%, 안 전 대표 10%, 이 시장 8%,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7%, 홍 지사 2%, 정의당 심상정 대표 1% 등의 순이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14일부터 조사가 시작돼 일부 응답이 조사에 반영됐다. 갤럽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지율이 1%였다. 유 의원은 조사 결과 공개 대상(8명)에서 빠졌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