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텍리서치
공인영 대표(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임직원.
선박운항 과정을 ‘가상현실(VR)’을 통해 교육하는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국산화가 절실한 분야였다. 연간 약 7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해당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도 컸다. 이 분야서 기술 국산화를 이룬 업체가 ㈜세이프텍리서치(대표 공인영)다.
세이프텍리서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제1호 연구소기업이다. 2012년 자본금 약 4억 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이듬해 목포해양대에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납품하는 등 1년 만에 4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공 대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1997년 입사하여 30년 동안 해양기술 분야에 몸담았다. 선박유체역학을 전공한 공 대표의 연구, 실무 현장 경험은 이 시스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선박의 조종 성능에 대한 예측이 뛰어나다는 점이 꼽힌다.
공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견줄 만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신흥시장인 동남아 시장을 노려 시장점유율을 넓혀가면서 10년 뒤 시뮬레이터 분야의 강자로 해상교통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