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후 2시 SK 최태원 회장 소환, 참고인→피의자 전환 가능성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8일 오후 2시 SK 최태원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태원 회장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을 최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을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 창조혁신경제센터 설립 등과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각종 특혜 관련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전 의장이 최태원 회장의 사면 사실을 미리 알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행동대장' 역할을 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 회장의 사면 계획을 김창근 의장에게 미리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특검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이 사면을 며칠 앞두고 최 회장이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가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발언한 부분이 있다.
김 전 의장은 특사 발표 직전 안 전 수석에게 '하늘 같은 이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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