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와 위안부 소녀 배지 판매를 진행 중인 강원 철원고와 철원여고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20일 철원여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철원고 동아리 집현전 제공
이후 이 군의 SNS와 휴대전화로 주문이 쇄도했다. 경기 김포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500개를 주문했다. 위안부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운성 씨 부부도 주문에 동참했다. 당초 150~200개 판매를 예상했던 학생들은 제작업체에 1100개를 만들어달라고 물량을 늘렸다. 그러나 주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제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교생들이 제작한 위안부 소녀 배지. 철원고 동아리 집현전 제공
학생들은 배지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정의기억재단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가 기부할 예정이다. 이때 할머니들에게 배지를 직접 달아드릴 계획이다. 이 군은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아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우리들의 이런 노력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원=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