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축제장을 찾은 가족 관광객이 행사를 위해 설치한 수조에서 주꾸미 낚시를 즐기고 있다. 서천군 제공
20일 서천군에 따르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500년 전 이곳의 수군 간부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심은 동백나무 가운데 85그루는 수령 500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서천 8경의 하나인 동백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그 동백꽃이 필 이 무렵이 마침 주꾸미의 계절인 덕분에 꽃과 해산물이 만나게 됐다. 주꾸미는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5월까지가 산란기여서 살이 더욱 쫄깃하고 고소하다.
18일 축제가 시작된 가운데 서천군은 주꾸미 가격을 회와 볶음 샤부샤부 등 음식의 종류와 관계없이 완전 상차림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kg당 5만 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용 생물 주꾸미는 그날의 시세를 반영하는데 일요일인 19일의 경우 kg당 3만 원이었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장의 주꾸미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서천 앞바다에서 그날 건져낸 싱싱한 주꾸미라는 점은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관광객들이 서천의 풍광과 진미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한 만큼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41-952-9525(종합관광안내소)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