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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CEO]아동화 편집숍 ‘토박스코리아’ 이선근 사장

입력 | 2017-03-21 03:00:00

“IT 활용 미아방지 신발 개발 나서”




“국내 넘버원 유아동 프리미엄 슈즈 유통회사를 넘어 글로벌 키즈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선근 토박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43·사진)은 “해외 유수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 해외 진출 강화 등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유아동 프리미엄 신발을 한곳에 모아 파는 국내 첫 편집숍으로 2012년 설립됐다. 대우SBI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1호와 합병해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토박스코리아는 해외 신발 브랜드 30여 곳과 계약한 뒤 백화점과 아웃렛,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신발 밑창에 바퀴가 달린 미국 롤링슈즈 힐리스(HEELYS), 과일향이 나는 브라질 젤리슈즈 미니멜리사(mini Melissa), 묶는 끈이나 죔쇠가 없는 스페인 스니커즈 씨엔타(Cienta), 메리노 가죽과 털로 만든 호주 양털 부츠 이뮤(emu)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2015년 앞코가 둥글고 발등 쪽에 끈이 한두 개 있는 메리제인 스타일의 여아용 구두 브랜드 베이비브레스(Baby´s Breath)에 이어 지난해 운동화 부츠 등 경량 신발 브랜드 미니위즈(MINIWIZ)를 론칭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지난해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금응(Golden Eagle)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난징(南京) 백화점 2곳에 매장을 열었다. 중국 내 매장 수를 늘리고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2002년 리복코리아에 입사해 신발 영업을 하다 데상트코리아로 옮겨 신발 구매를 맡았다. 프랑스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국내 론칭에도 참여했다. 2007년 휠라코리아로 이직해 신발기획팀장으로 신발 디자인과 중국 현지 생산관리를 담당했다. 첫아이 출산을 앞두고 신발을 사러 갔다가 매장이 브랜드별로 있어 비교 구매가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창업했다.

이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향수와 립스틱, 보디케어 등 유아동 프리미엄 화장품, 자석 블록 같은 교육용 장난감을 판매할 계획이다”며 “7, 8세 아동 가방을 출시하는 등 미니위즈 브랜드 품목도 다각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신발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아이가 부모 곁을 벗어나면 알려주는 미아 방지 신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1∼9월)까지 매출 165억 원에 영업이익 22억 원을 올렸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