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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前대통령 21일 檢출석… “대국민 메시지 낼것”

입력 | 2017-03-21 03:00:00

오전 9시반 출석 뇌물혐의 등 조사




朴 前대통령 서게 될 포토라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 한 사진기자가 삼각형 모양의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반 청사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면 이 포토라인에 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 중앙 출입문을 통해 청사에 들어간 뒤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노태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간략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메시지의 내용은 지난해 10, 11월 재임 당시 “송구스럽다”고 말한 세 차례의 대국민 사과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을 출연하게 한 혐의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 433억 원을 받은 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 13가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47)과 이원석 특수1부장(48)이 담당한다.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하다. 유영하 변호사(57) 등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2명이 조사실에 동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해 20일 오후 9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대한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 시작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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