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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경제]키르기스스탄 주민카드,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다

입력 | 2017-03-21 09:47:00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 다음 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민카드 갱신 작업에 들어갑니다. 새롭게 발급되는 주민카드는 집적회로(IC)칩과 바코드가 포함된 전자주민카드(사진)입니다. 10월에 치러질 예정인 대통령 선거에선 이 전자주민카드로 유권자 신분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카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4500㎞ 떨어진 한국에서 만들어집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을 맡습니다. 조폐공사를 이를 위해 2007년 ID본부를 세우고 해외마케팅을 추진해 첫 결실을 얻었습니다.

한국의 주민등록증도 ID본부에서 만듭니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주민등록증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전자주민카드처럼 IC칩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장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문 등 각종 개인정보가 저장되는 IC칩은 조폐공사가 자체 개발한 기술입니다. 결제 등 금융 기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편리하겠지요. 우리 정부도 몇 차례 국내 주민등록증에 IC칩을 넣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더 커 포기했다고 합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