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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20대 얼굴 원하면 ‘광대 근육’ 올리자

입력 | 2017-03-22 03:00:00

100세 시대 ‘동안 운동법’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50대인데도 20대의 동안 얼굴과 몸매를 가진 한 주부가 출연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처럼 보이는 20대 여성과 모녀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 놀라웠다.

누구나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들은 눈가, 입가, 이마, 미간 등에 자리 잡고 있는 주름 때문에 고민한다. 자글자글한 잔주름과 깊게 파인 굵은 주름은 피부 노화의 시작을 알린다. 주름이 생기는 데는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이 진피 내에서 감소하거나 변성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항력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후천적인 요인에 따라 얼굴 주름을 조금 덜 생기게 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화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최고의 방법은 표정 습관 개선이다. 얼굴 근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표정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훈련만 꾸준히 해도 밟은 인상, 동안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얼굴에는 표정을 만들어주는 20여 개의 근육이 존재하는데 위치에 따라 크게 세 부분의 근육으로 나눌 수 있다. 이마 부위의 상안면부, 광대 부위의 중안면부, 턱 부위의 하안면부이다.

상안면부와 하안면부에 위치한 근육들을 많이 사용할수록 주름과 나쁜 인상을 만들기 쉽다. 가령 무엇에 집중할 때 본인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을 쓰는 습관은 상안면부의 눈썹 주름근을 발달시켜 사납고 어두운 인상을 만든다. 스마트폰이나 TV를 볼 때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습관은 턱 부위의 입꼬리 내림근과 턱끝근육을 발달시켜 무겁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반대로 중안면부 근육이 발달하면 젊고 호감 가는 인상이 된다. 특히 광대 부위의 근육들이 활발하게 운동하면 전체적으로 얼굴의 탄력이 올라가면서 주름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광대 부위의 근육들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히 밝은 미소와 웃는 표정을 많이 짓는 것이 중요하다. 웃는 표정을 짓는 습관은 쉬워 보이지만 시간을 들여 훈련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 의식적으로 중안면부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중안면부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동안 운동’은 얼굴 각 근육의 운동 방향과 기능 등을 고려해 주름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동안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에 힘을 빼는 것이다. 먼저 입술과 입 주변 근육의 힘을 최대한 빼고 치아가 약간 보이도록 벌려 ‘흐’라고 소리 낸다. 이어 입을 최대한 양 옆으로 벌리고 ‘리’라고 발음하며 광대에 힘을 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매일 꾸준히 하면 입 꼬리가 올라가 온화한 이미지로 보이고 입 주변의 잔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애플존이라고 불리는 앞 광대 부분의 리프팅 효과도 볼 수 있다.

동안 운동을 가능한 한 많이 해주면 주름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운동 초기에는 최소한 하루 4시간 정도 의식적으로 근육을 움직여줘야 주름을 만드는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표정 습관을 개선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젊어지는 인상을 만들 수 있지만 단기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입가나 미간 등에 주름이 깊게 생겼다면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필러나 보톡스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노화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동안이라고 해도 평생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절대 안 늙겠다는 목표를 잡을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늙어간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