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초등생 ‘분리불안’
이처럼 신학기에는 자녀의 분리불안 증세로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분리불안을 겪는 아이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예민하거나 낯가림이 심하고 강박적이며 미숙하고 의존성이 강한 성격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아이의 기질이 환경적인 요인과 맞물렸을 때 아이는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말과 행동으로 불안하다는 신호를 보낼 때 부모는 잘 살펴봐야 한다. 큰 사고를 당했거나 동생이 태어났거나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학교 폭력, 교통사고나 강도, 화재 등 아이에게 특별한 사건이 없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불안을 느끼는 아이가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서정 마인드포유심리발달연구소 소장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의 부모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우울하고 불안이 높은 편이다. 이런 부모는 아이를 과잉보호하고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도 한다. 아이는 점점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느끼고 독립성이 결여돼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한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가 먼저 심리적으로 아이와 분리되는 연습을 통해 부모-자녀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민서정 마인드포유심리발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