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축제 등 연계 그랜드 세일… 관광지 무료개방 등 최대 65% 할인 동남아 8개국 연결 전세기 취항 등… 관광객 감소 특별대책 발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채운다. 유채꽃 걷기 참가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추진과제를 비롯한 특별대책을 21일 발표했다.
4월 한 달 제주에서 열리는 왕벚꽃축제, 유채꽃축제, 우도소라축제, 한라산 청정고사리축제와 연계한 그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28개 공영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하고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골프장, 관광식당 등이 최대 65% 할인 행사를 한다.
중국발 크루즈선의 한국 기항 전면 취소로 위기를 맞은 크루즈 산업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크루즈산업협회 관계자들로 대표단을 꾸려 크루즈 전문 박람회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에 파견해 신규 크루즈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했다.
8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크루즈선사 관계자를 만나 크루즈 기항지에 제주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러나 ‘일회성 땜질 처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360만 명 가운데 중국인이 85%인 306만 명에 이르기까지 너무 높은 점유율에 대한 우려만 있었을 뿐 시장 다변화에 대한 실제적인 대안 추구 노력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은 “시장 다변화를 수도 없이 이야기했지만 귀담아듣지 않았다”며 “일본에서는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이후 시장 다변화에 나서 성공했다. 제주도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