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통령 소환조사]세계 주요 언론들 긴급뉴스 보도 WSJ “짧은 비공식 사과만”
“면책특권을 잃은 탄핵 대통령, 검찰에 출석하다.”(영국 BBC)
“독재자 박정희 딸의 드라마틱한 몰락.”(AP통신)
세계 주요 외신들이 21일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기사를 머리글로 소개하며 관련 속보를 쏟아냈다.
박 전 대통령의 두 문장짜리 짧은 입장 발표에는 비판적인 평가가 많았다. WSJ는 4년 넘게 한국을 통치한 대통령이 조사에 앞서 짧은 비공식 사과만을 했다고 꼬집었다. AP통신도 “박 전 대통령이 (의혹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밝히지 않은 채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전에는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곧 재판에 회부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BBC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는 조사를 거부할 수 있었지만, 탄핵됨에 따라 면책특권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검찰은 영장 없이 48시간 신문이 가능하다.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