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EPA 조기 타결도 합의, 유럽 4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
아베는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룰에 근거한 국제질서의 견인차로서 G7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올해 G7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베는 이에 앞서 19일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하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이들 국가는 모두 G7 참가국이며 EU 집행부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5월 말 열리는 G7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데 반해 나머지 국가들은 자유무역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의 유럽 순방은 G7 정상회의를 위한 조율 순방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다만 아베는 각 정상과의 기자회견 등에서 자유무역을 강조할 때도 늘 “미국과 함께”라는 구절을 넣어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려는 트럼프 정권을 감싸는 동시에 견제하는 자세를 보였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