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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민 “윤 감독 학창시절엔 전교 1,2등 할 정도로 모범생”

입력 | 2017-03-23 03:00:00

[‘내부자’의 돌발 토크]‘중학교 친구’ 길영민 JK필름 대표




동아일보 기자 2명과 윤제균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 길영민 JK필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야기를 나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얘’(윤제균 감독)는 무슨 말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재밌다고 좋은 말만 해주니까 그게 진짜인 줄 알아요. 유명 감독이라서 그런 건데. 그럴 때 옆에서 ‘야, 정신 차려라’ 하고 이야기해 주죠. 하하.”

길영민 JK필름 대표(48)는 윤 감독이 ‘아내보다 날 잘 아는 인물’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지기’다.

“대학교 때도 3년간 자취하며 같이 살았거든요. 그때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 사실은 쌍둥이였더라’ 하는 식의 스토리를 만들고 얘기하는 걸 즐겼어요.”

2005년 ‘간 큰 가족’ 제작 때부터 JK필름에 합류한 길 대표는 “윤 감독이 보기와는 달리 학창 시절엔 전교에서 1, 2등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다”고 했다. 그는 최측근이자 윤 감독 곁에서 직언을 아끼지 않는 ‘악역’을 맡고 있다. “잘되고 있으니까 더 긴장하라고 늘 얘기하죠. (윤 감독이) 귀가 얇은 편이에요. 뭐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다음 날 별안간 안 한다고 하고. 왜 저러나 싶을 때도 있죠.”

가만있지 못 하겠다는 듯 윤 감독이 나섰다. “시나리오 볼 때 좋으면 흥분해 ‘이걸로 가자!’ 하거든요. 근데 다음 날 차분히 생각하면 또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해요. 고집 피우는 거보다 낫죠, 뭘!”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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