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등 대외정책 강력 비난
매케인 “김정은은 미친 뚱보… 중국만이 통제할 수 있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조공’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중국의 대외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티스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산하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의 모든 다른 나라들이 더 강하고 큰 나라(중국)에 조공을 바치거나 아니면 잠자코 따르라는 ‘조공국가식 접근법(a tribute-nation kind of approach)’을 채택해 신뢰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주변국의 경제와 외교, 안보적 결정과 관련해 거부권 행사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불만을 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전방위식 보복을 일삼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매티스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기 전 일본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중국은 명 왕조의 책봉 정책을 부활하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대 세계에서 그것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3일 미 의회가 최근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초강력 대북제재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각방은 (한반도) 긴장을 가속화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한 국가가 자신의 국내법에 따라 다른 국가에 독자 제재를 실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