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자 A31면 ‘박제균의 휴먼정치-포승줄 묶인 박근혜를 보고 싶은가’를 읽고
저는 40대 후반으로 대학생인 두 아이와 공무원인 아내가 있는 대한민국 평균 시민입니다. 기자님의 기사 잘 읽었습니다. 기자님의 관점을 존중하고 부분적으로 취지와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70%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합니다. 이 안에는 화풀이도 있겠고, 감정이 들어간 답변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왜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하는가에 대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건 맞다, 그러나 굳이 구속시켜야 하나.” “대통령이었던 건 팩트(fact) 아닌가.” 이 두 가지 논리는 대한민국 대다수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의 생각과 맞지 않아 보입니다. 더불어 기자님의 ‘국격’과 ‘국민 자존심’에 대한 개념이 왜곡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박근혜는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출금조치도 받지 않았기에 해외 도주의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극렬 박사모 회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삼성동을 요새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피의자와 달리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기자님의 ‘국민 자존심’이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근혜가 정당한 법 절차에 따라 구속되어야 한다고 대한민국의 70%가 넘는 국민이 동의하는데, 왜 우리의 자존심이 훼손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전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평범한 시민의 관점에서 볼 때 박근혜는 구속된 상태에서 엄격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하승원 서울 송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