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뉴스가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했고,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미) 국방부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 갱도를 파는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핵실험을 위한 일부 장비를 더 옮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어 또 다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공군이 WC-135를 일본으로 보냈다”며 “수일 내에 한반도 인근을 정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정찰기 WC-135는 핵실험 이후 실험에 쓰인 핵물질 종류를 알아내기 위해 급파되는 것으로 대기 중에 퍼진 방사성물질을 포집하는 임무를 한다. 폭스뉴스는 “러시아도 핵물질을 감지하는 안토노프 AN-30R 정찰기를 상트페테르부르그 외곽 기지에서 이동시켰다”고 보도하는 등 핵실험 임박설을 제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