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켜진 집/리샤르 마르니에 지음/박선주 옮김·오드 모렐 그림/36쪽·1만2000원/책과콩나무
빨간 세모 지붕에 창문 두 개로 이뤄진 똑같은 집들만 늘어선 마을에 어느 날 특이한 집 한 채가 들어선다. 나치의 ‘전체주의’를 연상시키는 마을주민들은 “이상한 사람”이라며 쑥덕거리지만 집주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튀는’ 집을 짓는다. 그런데 이를 계기로 집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마침내 마을 외관은 풍성해진다. ‘다름’과 ‘개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