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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원-광주, 재건축 재개발 명당

입력 | 2017-03-27 03:00:00

올 3만6521채 공급… 전국의 63%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이달 말 공급할 예정인 ‘메트로시티 석전’ 투시도. 태영건설 제공

최근 수도권이나 지방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이다. 이런 분위기에 올해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부산, 광주, 경남 창원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공급될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5만8338채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부산, 광주, 창원에 공급되는 물량은 3만6521채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만3354채로 가장 많고, 창원(8927채) 광주(6557채)의 순으로 뒤를 잇는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일반 단지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지방지역은 대부분 도심 지역에 위치해 학교와 판매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그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여윳돈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인기는 실제 분양 성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분양 물량이 몰린 부산, 창원, 광주 지역은 인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에서 분양한 명륜자이는 청약경쟁률이 평균 523.56 대 1로 지난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급된 첫 재개발 단지 ‘부산 연지 꿈에그린’에도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228 대 1에 달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2구역을 재건축한 ‘대원 꿈에그린’은 지난해 3월 56채 모집에 8559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15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 남구 주월동 1159에 공급된 ‘봉선로 남해오네뜨’ 역시 청약경쟁률이 20 대 1로 지난해 광주지역 평균 청약경쟁률(16 대 1)을 넘어섰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 역시 부산, 창원, 광주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몰려 있다. 태영건설과 효성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서 석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아파트 브랜드는 ‘메트로시티 석전’으로 이달에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전용면적 51∼101m³ 1763채(일반분양 1019채) 규모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나들목, 마산역 등이 가깝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도 멀지 않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동래구 온천2동에서 짓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올해 11월 분양한다. 온천2 재개발 단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14m³ 3853채(일반분양 2490채) 규모다. 수영장,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 등이 주민편의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들어서는 ‘광산구 우산동 중흥 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84m³ 1660채(일반분양 708채) 규모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