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세월호 구름’(사진)이 딱 그렇다. 1072일 만에 세월호가 돌아온 날. 누가 봐도 리본인 형상이 하늘에 걸리다니. 너무 뚜렷해 합성이란 의심이 들 정도다. 다행히 이 장면을 담은 증거 사진이 여럿이라 의혹은 사그라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건 ‘권운(卷雲)’의 일종이다. 새털구름, 꼬리구름이 여기 속한다. 바람에 휠 때도 있지만 이렇게 꺾인 경우는 매우 특이하단다. 혹시나 해서 국내외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이미지 수백 장을 뒤져봤다. 신기한 생김새가 적지 않으나 이만큼 놀랍진 않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