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청년드림센터-IITP-KIC 선발 ‘실리콘밸리 대학생 인턴’ 4명 출국, 5개월동안 현지서 실무 경험
27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실리콘밸리로 출발하는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합격자들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건승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들은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된 정보통신 전공 대학생이다. 학교장 추천, 서류 심사, 현지 기업의 화상·대면 면접이라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지난달 하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최령 IITP 인재양성단장은 “첫 대상자인 5명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여, 향후 글로벌 인턴십 인원을 연간 30∼4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표정에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이 드러났다. 박인규 씨(21·KAIST 전기전자공학과 4학년)는 “페이스북 광고가 사용자의 관심 분야를 알아내는 것 같은 ‘머신러닝’ 분야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지역의 ‘스트라티오’라는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게 된다. 휴대용 의약품 성분을 분석하는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곳이다. 박 씨는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구현하고자 하는 내 꿈을 위해 이번 경험을 소중하게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 인턴 파견 프로그램들은 최근 대학들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은 정부기관이 적극 나서는 만큼 프로그램 내실에 대한 신뢰가 높다.
박일권 씨(24·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 4학년)는 “3월 한 달간 스카이프 화상전화를 통해 인턴으로 일할 기업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인 ‘퍼즐시스템스’에서 일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본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받은 것. 샌프란시스코의 ‘유젯’에서 근무할 홍영기 씨(25·고려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는 2주간의 오리엔테이션 후 곧바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자동화 업무에 투입된다. 그는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 데다 미국 스타트업의 개척정신을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3월 한 달간 국내 교육을 받으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꿈을 구체화했다. 새너제이의 ‘지니어스팩토리’ 인턴사원이 될 최한별 씨(22·여·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4학년)는 앱을 실제 개발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각 기업 구성원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직무교육을 바로 찾아서 받아볼 수 있는 앱을 구상하고 있다. 최 씨는 미국 현지 기업들의 앱 개발 노하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들떠 있다고 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