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환-성낙송(오른쪽).
■ 경륜의 형제 스토리
동생 성정환 A2등급-형 성낙송 SS등급
경륜 형제선수 총 27명, 함께 뛰진 못해
류재민-류재열 형제는 모두 특선급 활약
‘형만 한 아우 없다’란 말이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형이 아우보다 낫게 마련이다. 경륜은 형제선수들이 많다. 이 가운데 윤현준(18기, 29세, S3등급)-윤현구(22기, 26세, B1등급), 한상진(12기, 37세, B1등급, 연대율 78%)-한상헌(15, 33세, B2등급, 연대율 17%) 형제들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해주는 대표적 사례다. 반면 ‘형만 한 아우 있다’를 입증하는 형제도 있다. 성정환(21기, 29세, A2등급)-성낙송(21기, 27세, SS등급), 최유선(15기, 32세, B1등급)-최래선(22기, 30세, A1등급) 형제다.
현재 등록된 경륜선수는 541명. 이 가운데 활동 중인 형제(사촌 포함) 선수는 27명이다. 같은 길을 가는 형제들이지만 경주 편성 때 함께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각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등급과 성적으로 형제들 간의 경쟁을 할 뿐이다.
많은 형제선수들 가운데 ‘형만 한 아우 없다’ 케이스는 권영민(A3등급)-권영하(B1등급), 김일권(A3등급)-김치권(B1등급), 신영극(A3등급)-신호재(B2등급), 윤현준(S3등급)-윤현구(B1등급) 등이다. 형제가 다른 등급에서 활약하는데 형들이 한 수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강성배-강성민, 김종훈-김종성, 남정일-남정태, 한상진-한상헌은 형제가 같은 등급에서 활약하지만 성적에서 형이 앞서는 경우다.
반대로 ‘형만 한 아우 있다’ 선수들 사례도 많다. 공민규(A1등급)-공민우(S2등급), 김덕찬(B1등급)-김성헌(A3등급), 박현오(B3등급)-박민오(A2등급), 성정환(A2등급)-성낙송(SS등급), 양희진(A1등급)-노태경(S3등급), 김용묵(B2등급)-양희천(S1등급), 윤성준(B1등급)-윤필준(A3), 이효석(A1등급)-최민호(S3등급), 정동완(A3등급)-정재완(S1등급), 최유선(B1등급)-최래선(A1등급), 함명주(B3등급)-함동주(A3등급) 등이다. 이들은 동생이 형들 보다 높은 등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경갑-김경환, 류재민-류재열, 조영근-조영일은 형제가 같은 등급이지만 동생이 형 보다 성적이 뛰어나다.
형제간 전력의 차가 없는 경우도 있다. 강동국-강동진은 각각 연대율 50%로 동률을 기록하고 허남-허현은 각각 연대율 8%, 9%로 비슷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