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새 예능 ‘사심충만 오!쾌남’… 4월1일 토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능을 통해 우리 역사를 배우는 본격 ‘사(史)방’이 온다.”
채널A의 신규 야외 버라이어티쇼 ‘사심충만 오!쾌남(오쾌남)’이 이번 주 토요일(4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역사를 테마로 한 본격적인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오쾌남’은 제목부터 ‘사심(史心)충만’, 즉 역사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득 채우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최근 ‘먹방’(먹는 방송)이나 ‘쿡방’(요리 방송)이 입과 배를 채우는 방송이라면, ‘오쾌남’은 역사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머리를 채우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출을 맡은 박세진 PD는 “학창 시절 수업은 들었지만 역사를 까맣게 잊고 산 ‘아재’들과 어릴 때부터 바쁜 연예계 생활로 기회조차 부족했던 ‘아이돌’들이 함께 역사를 배우며 얻는 감동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방송되는 채널A 역사 예능 ‘사심충만 오!쾌남’의 출연진이 28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들에게 어울린다는 조선 복식’을 입고 나왔다. 왼쪽부터 왕 한상진과 내관 김성주, 장군 안정환, 기생 셔누, 머슴 조세호. 채널A 제공
‘사심충만 오!쾌남’ 첫 회 방문지인 강화도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출연진이 찍은 셀카. 특별 게스트로 EXID의 하니와 혜린(앞줄 여성 둘)도 함께했다. 채널A 제공
다섯 MC는 ‘명쾌 흔쾌 유쾌 통쾌 상쾌, 오쾌남(男)’란 닉네임에 어울리게 시종일관 쾌활함이 넘친다. 그렇다고 역사를 대하는 자세가 결코 가볍지도 않다. 가는 곳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꼼꼼히 필기하고 열심히 질문한다. 여기에 홀로 경주로 역사 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는 하니와 혜린의 반전 매력도 볼거리다.
무엇보다 ‘오쾌남’은 그저 역사 상식을 훑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를 살았던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등사를 방문한 출연진은 대웅전 기둥에 병사들이 남긴 이름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되짚기도 한다. 김성주는 “아직 초반이지만 여러 역사 현장에 갈 때마다 오늘날의 우리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 깜짝깜짝 놀란다”며 “역사야말로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란 점을 깊이 새기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