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청춘의 열병’展
젊음 주제 사진-영상-그라피티… 세계 각국 아티스트 28명 참여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가 뜨겁다.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디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 얘기다.
세계 각국 아티스트 28명이 사진, 영상,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였다. 모두 젊음(youth)이 주제다. 제목에 걸맞게 작품마다 델 것 같은 화기(火氣), 지독한 우울함이 뒤섞였다. 에이드리엔 샐린저의 사진 ‘Brad S.’의 도발적인 청년의 눈빛, 리처드 길리건의 ‘Jake Snelling’ 속 청년의 일그러진 표정과 피가 맺힌 잇몸, 래리 클라크의 ‘Untitled (kids)’에서 서로를 포옹하면서도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젊은 남녀 등이 그렇다. 국내 작가 이광기 씨가 네온사인 형태로 제작한 ‘내가 니를 어찌 키웠는데’ ‘나는 엄마에게 속았어요’ 등도 눈길을 끈다.

청년의 반항적인 눈빛을 포착한 에이드리엔 샐린저의 ‘Brad S.’(1991년).

막 어딘가로 뛰어들려는 여성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마샤 데미아노바의 ‘Polina Jumping into Nothing’ (2014년). 디뮤지엄 제공
전시는 개막 한 달 만에 1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작들의 피사체와 동년배인 20, 30대 관람객이 많지만 청춘의 열병을 일찍이 겪었던 중장년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5월 28일까지. 5000∼8000원.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