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서 문득 타인의 고통을 얼마나 공감하며 지냈는지 반문하게 됐다. 매일 아침 광화문역을 지나며 외면했던 장애인 단체의 외침부터 돈을 낸 손님이라는 이유로 식당 종업원에게 함부로 대한 점심시간의 후회까지. 짧은 하루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 수많은 행동이 있었다.
‘엄마…’의 저자는 타인에게 관심이 많았던 간병인 버나 덕분에 재활을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마음의 문을 조금씩만 열면 놀라운 희망이 많아지지 않을까.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