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8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 주(主) 지원단지 안에 차량 한대와 70~100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핵실험 징후가 더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3차 핵실험 한달 전인) 2013년 1월 이후로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최근 포착된 일련의 핵실험 준비 징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도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폭설이 내려 갱도 안에 고인 물을 밖으로 빼내며 안에 있는 통신 및 모니터링 장비들이 습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 분주하게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또 폐석과 같은 물체들을 동쪽 갱도 쪽으로 옮겨놓는 모습도 포착됐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