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시플로잇-로열빅토리-안양타이거 (왼쪽부터)
4월2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 10경주’ 매치
입상 유력한 말들 최근들어 성적 기복 심해
딕시플로잇·로열빅토리·안양타이거 격돌
4월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회 스포츠동아배(제10경주, 2등급, 1800m)가 열린다. 연령오픈 경주답게 4세부터 7세까지 다양한 나이의 경주마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향방은 그야말로 안개속이다. 2등급 경주인데다 입상이 유력한 말들의 최근 성적이 기복을 보여서다. 반면에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딕시플로잇’, ‘로열빅토리’, ‘안양타이거’ 등 전성기 4∼5세마들에겐 둘도 없을 기회다. 1800m거리라는 경주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경주마의 컨디션과 부담중량, 경주 작전 등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경마 팬을 흥분시킬 흥미로운 경주다.
눈여겨볼 4세마는 ‘딕시플로잇(한국, 수, 4세)’이다. 레이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다. 자신감도 높다. 3월31일 기준으로 26.3%의 무난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보다는 총 출전결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지금껏 19차례 출전해 두 번을 제외하곤 매번 순위상금을 챙겼다. 2016년 12월, 2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모든 경주에서 4위를 차지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1800m 거리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미심쩍지만 경쟁자들보다 부담중량이 가장 낮고, 나이도 가장 어리다.
‘안양타이거(미국, 수, 5세)’는 추입마다. 1400m이긴 하지만 2등급 경주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그동안 높은 부담중량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이야말로 입상 기회다. 편성도 나쁘지 않아 추입능력을 잘 발휘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 1800m는 지금까지 6회 출전했다. 우승과 준우승 기록은 없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