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 9단 ● 알파고 9단 4국 10보(132∼157)
좌변이 알파고의 노련한(?) 대응으로 아무 일 없이 정리되자 이제 남은 건 끝내기뿐이다. 형세는 흑이 덤을 내고도 5집가량 앞서 있다. 커제 9단도 이제 와선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백 36은 제일 큰 곳. 흑 37로 놓칠 수 없는 곳. 반대로 백이 젖혀도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백 50에 흑 51은 정수.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4로 두는 묘수가 있어 백 6까지 바로 역전된다. 물론 잔수에 밝은 알파고가 이런 실수를 할 리는 없다.
백 52도 정수. 참고 2도 백 1로 버티고 싶지만 흑 6이 준비돼 있다. 백 7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는데, 흑 14가 성립돼 백이 낭패를 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