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한국의 내정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2015년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의 내정 및 사법당국과 관련된 사안으로 코멘트를 피하고 싶다”면서도 “앞으로 현 정부, 그리고 대통령 선거 후의 새 정부와 한일합의를 착실히 실시하면서 대북 정책과 안전보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1월 9일 일시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만 보더라도 한일관계의 안정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불가결하다”며 “위안부 합의를 실행하는 것은 한일 양국의 국제적인 책무”라고 밝혔다.
CNN 온라인판
WSJ 인터넷판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이 전해지자 아사히신문 등은 호외를 냈으며 방송사들은 긴급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법과 민주주의 시스템이 건전하게 기능한 결과로 한국 현대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5월 9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