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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FC 서울구치소’ 등장…“조윤선 측면 수비·우병우 영입 예정”

입력 | 2017-03-31 14:22:00

‘FC 서울 구치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 수감된 가운데, 여론은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뜨겁다. 온라인에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사들을 조롱하는 ‘FC 서울구치소’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날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61)를 비롯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의 이름으로 구성된 ‘FC 서울 구치소’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FC 서울 구치소’는 한 네티즌이 구글 애플리케이션 ‘라인업11(Line UP 11)’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라인업11’은 축구 선수 베스트 11 라인업을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FC 서울 구치소’ 이미지를 보면 이날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이 최전방에, 최 씨와 차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선을 받치고 있다.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전 장관은 각각 중원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담당하고 있다. 역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도 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이름을 올렸다.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입예정’이라고 표기돼 눈길을 끈다. 박 전 대통령 지시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압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1·불구속 기소)도 눈에 띈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국가대표네”, “이 멤버면 월드컵 우승은 쉽게 하겠네”, “최순실은 비선이 아니라 2선이네”, “김기춘 중원 사령관 듬직”, “주장은 누구야”, “유럽 빅클럽도 이길 듯”, “장시호랑 고영태는 왜 없어”, “안봉근, 이재만도 영입대상으로 알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