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도착… 6일쯤 육상 올려질듯
육지를 떠난 배가 다시 항구에 닿기까지 무려 3년이 걸렸다. 수학여행과 초등학교 동창 여행 등 제각기 다른 설렘을 안고 떠났던 세월호는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떠난 지 1081일 만에, 다음 날 침몰한 지 1080일 만에 육지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가 31일 오후 1시쯤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해 오후 1시 반쯤 부두에 접안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쯤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해역을 출발한 화이트말린호는 당초 예상보다 1시간가량 빨리 도착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왼쪽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반잠수식 선박의 이동 과정을 지켜봤다. 부두에 도착한 세월호 선체는 이후 흘러내린 진흙과 펄 제거 작업을 거친 다음 자세를 바꿔 6일쯤 완전히 육상에 올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