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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측 “崔씨 죽고싶은 심정일 것”

입력 | 2017-04-01 03:00:00

崔, 재판 내내 침묵에 한숨만… 朴구속에 충격받은듯 얼굴 감싸기도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최순실 씨(61)와 박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온 최 씨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변호인과 의논하다가도 한숨을 쉬거나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최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죽고 싶겠지만 죽지도 못하지 않느냐”며 “입이 있어도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59)은 평소처럼 서울 강남의 회사로 출근했다.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 채 점심 무렵엔 자신의 승용차가 아닌 검은색 승합차량을 타고 회사를 나갔다. 박 회장 측은 “밤새 한숨도 못 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옥바라지는 동생인 박 회장에게 맡기고 난 대통령님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 윤전추 행정관 등이 잘 보살필 것”이라고만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는 고요했다. 사저 앞도 지지자 10여 명만 남아 한산했다. 구속이 결정된 직후 ‘근혜동산’ 김주복 회장이 삭발할 때 다소 격앙됐을 뿐이었다. 오전 5시경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39)이 잠시 들러 1시간가량 머문 뒤 나갔다. 매일 박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정송주 원장은 오지 않았다. 경호팀은 단계적으로 인원은 줄이되 사저 경호는 계속한다고 밝혔다.

김민 kimmin@donga.com·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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