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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다도시 “‘이다도시 남편 사망’ 검색어까지…날 괴물로 보더라”

입력 | 2017-04-02 11:24:00

사진=MBC 방송화면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근황을 전했다.

이다도시는 2일 오전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일상을 소개했다. 이다도시는 이혼 후 20세 큰 아들 유진을 프랑스로 유학 보내고 14세 작은 아들 태진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다도시는 태진과 함께 저녁을 준비했고 설거지 당번으로 돌아가며 뒷정리를 했다. 이다도시는 “저는 아들들의 엄마지 아들들의 비서가 아니다. 집도 있고 날마다 요리해주고, 해야 할 것들은 다 한다. 그래서 본인 것은 본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다도시는 한 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했다. 학생들은 “다른 교수님과 별반 다름없게 느껴진다. 워낙 열성적으로 가르치신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다도시는 “아이 아빠가 암이 발견돼서 한참 항암 치료 받고 그랬는데 완치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 때문에 암에 걸렸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며 “요새 보니까 ‘이다도시 남편 사망’ 검색어까지 나오더라. 그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를 괴물로 보더라.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그런 말을 하니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이다도시는 “솔직히 한창 어려웠을 때 한국 떠나갈까 생각도 했었다. 스스로도 의심하고 있었고. 형편도 아슬아슬했고 애들도 되게 어렸다”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행복하게 살았고 갑자기 무너지고, 무너져서 포기했으면 부모님께서 엄청 섭섭하셨을 거고 애들한테도 좋지 않았을 거다. 너무 친절하고 사랑 가득한 시선 덕분에 해내고 싶었다. 그 힘든 고개를 혼자 넘어가고 싶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믿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일 뿐이다. 전쟁 얘기가 아니다. 이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많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