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10명 중 8명은 뇌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환자지만 최근에는 뇌출혈 환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뇌졸중 환자는 23만8000명으로 이 중 44만1470명(82%)이 뇌경색 환자였다. 같은 기간 뇌출혈 환자는 8만6948명(16.1%)으로 뇌경색 환자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나머지 2만1518명은 뇌출혈, 뇌경색이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 뇌졸중 환자다.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혀 혈액을 공급받는 뇌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헐성 뇌졸중)과 뇌 혈관이 터져 그 부위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2011~2015년 뇌졸중 현황을 분석한 결과 뇌경색 환자의 연평균 6.4%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뇌출혈 환자는 연평균 8%씩 늘었다. 뇌출혈 환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621만 원으로 뇌경색 환자(253만 원)보다 2.5배 수준이었다. 평균 입원·내원 일수도 뇌출혈이 37.7일로 뇌경색(19.7일)보다 많았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이 변하는 등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비만 등을 갖고 있는 고령층은 특히 뇌졸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