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7번)이 1일(한국시간) 번리와의 원정경기 후반 32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트린 뒤 어시스트를 기록한 델레 알리(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의 리그 8호·시즌 15호 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9R 번리전 후반교체…추가골 작렬
2014∼2015시즌 기성용 기록과 동률
손흥민(25·토트넘)이 리그 8호 골을 터트리며 아시아선수의 단일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EPL 29라운드 번리와의 원정경기 후반 교체로 출장해 2-0 승리를 완성하는 추가골을 뽑았다. 리그 8호·시즌 15호 골을 폭발한 손흥민은 2014∼2015시즌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작성한 아시아선수의 한 시즌 EPL 정규리그 최다골(8골)과 타이를 이뤘다.
3월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그라운드를 밟아 4분 만에 골맛을 봤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델레 알리에게 볼을 건넸고, 알리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며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손흥민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더 높은 평점을 받기에는 출전시간이 다소 짧았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당시 자신이 만든 한 시즌 개인 최다골(17골) 기록도 깰 수 있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골잡이 해리 케인 없이도 토트넘은 연승을 이어가며 18승8무3패, 승점 62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현지 언론에선 선두 첼시(22승3무4패·승점 69)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토트넘을 꼽고 있다. 번리전 후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가 또 실수를 하는 순간 우리가 기다리고 있겠다”며 막판까지 우승 희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첼시는 안방에서 패배를 안으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첼시는 1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이청용이 결장한 가운데 크리스털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와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연속골로 첼시를 잡아 강등권 싸움에서도 한숨을 돌렸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