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행복원정대]‘번아웃 지수’ 75점 만점에 46.5점 학업-취업 스트레스 누적되면서 정서적 고갈-냉소-자신감 저하 10대가 다음… ‘활력’ 연령층은 없어
2일 동아일보 2020행복원정대 취재팀이 여론조사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 우종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와 함께 10대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번 아웃(Burn out·탈진) 지수’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번 아웃이란 정서적으로 부담이 되는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생리적, 정서적, 정신적 소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무 및 학업에 따른 소진 정도를 측정하는 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MBI 지표’를 활용했다. 이 결과 20대의 번 아웃 총점은 75점 만점에 46.5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우종민 박사는 “20대가 속한 ‘탈진 증후군’ 구간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지쳐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학업 스트레스와 취업난으로 정서적으로 고갈돼 있으며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일을 해도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들은 취업난, 높은 업무 강도, 노력에 대한 불충분한 보상,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에 힘들어한다. 기성세대에 불신을 갖게 돼 세대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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