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를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7세 소녀 A양에게 조현병(schizophrenia·전신분열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현병 환자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의 범인도 조현병이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환자는 2015년 기준 10만6100명이다. 2010면 9만4000명, 2013년 10만2700명, 2014년에는 10만4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조현병 유병율은 지리·문화적 차이에 관계없이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병원기록이 없는 환자를 포함하면 국내에 5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병은 환청이나 망상 등에 의해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치료가 늦거나 중간에 중단하면 악화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찰은 2015년 이후 A양의 병원 진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우울증과 조현증으로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입원 기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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