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선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 피겨 사상 첫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최다빈 선수뿐만 아니라 컬링, 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 등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변방에 머무르던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전은 다른 나라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평창을 향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개최된 테스트 이벤트 경기에 대한 국제경기연맹, 참가 선수, 외신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들은 눈이나 빙상의 질 등 대회 시설,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내년에 개최하는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문화와 콘텐츠-정보통신기술, 관광 등이 융합된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한류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문화 콘텐츠, 한국 고유문화의 정수를 담은 문화예술 작품 등을 올림픽 기간에 선보여 ‘글로벌 문화 리더’로서의 대한민국을 알릴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교통, 숙박, 관광 정보 등을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우리의 정보통신기술 역량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런데 겨울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이 연이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패럴림픽은 장애인 선수들의 올림픽이다. 패럴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를 무장애 지역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요인이 된다. 패럴림픽은 전체 대회를 마무리하는 행사다. 패럴림픽의 성공이 올림픽 성공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이제 10개월 정도 남았다. 평창을 통해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통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희망한다. 한마음으로 준비하여 전 세계로부터 “역시 한국”이라는 찬사를 듣기를 기대한다.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